햇볕과 잔디 생육
잔디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 햇볕은 하루 6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한지형 잔디보다 난지형 잔디가 광을 더 많이 요구한다.
골프장의 경우 개장 초기에는 그늘에 의한 피해가 적으나 수목이 생장함에 따라 그린이나 러프 주변에 햇볕이 부족하여 잔디가 연약하게 되며 쉽게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축구장의 경우 관중석을 2/3나 덮는 지붕으로 인해 잔디의 생육에 필요한 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장의 지붕은 반투과성 지붕을 채택하였다.
햇볕이 부족한 곳에서 자라는 잔디의 특징은 아래와 같으며 이런 잔디는 병해충 및 답압에 의한 피해를 쉽게 받을 뿐 만 아니라 내서성과 내한성도 약하게 된다.
1) 엽폭 감소 2) 신초밀도 감소
3) 분얼 감소 4) 줄기 두께 감소
5) 엽수 감소 6) 엽장 및 초장 증가
7) 절간 길이 증가 8) 수직생장
잔디 중에서 그늘에 잘 자라는 잔디를 내음성 잔디라고 하며 한지형 잔디가 난지형잔디보다 그늘에 잘 자란다. 즉, 일반적으로 내음성이 강한 잔디는 광합성 기작이 C3형인 한지형 잔디가 C4형인 난지형 잔디에 비해서 강하다.
한지형 잔디 중에서는 화인 훼스큐 계통의 잔디가 가장 강한 반면, 켄터키 블루그래스와 퍼레니얼 라이그래스 잔디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난지형 잔디 중에서는 세인트 어거스틴그래스가 가장 강하고, 반면 버뮤다그래스의 내음성이 가장 약하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한국잔디의 내음성은 버뮤다그래스 보다는 강하지만, 세인트 어거스틴그래스 보다는 다소 떨어집니다.